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자작나무숲을 가기 위해 인제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인제자작나무숲은 단순 숲이라 생각하면 안 돼요. 약간의 등산이라 생각하는 게 맞는듯합니다.
주차장은 넓지만 평소에도 많이 오지만 특히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오다 보니 조금 늦게 도착하면 복잡하기도 하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3.2km 정도 걸어가야 하는 자작나무숲
우리가 도착했을 때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준비하고 오르는데 눈이 멈췄어요.
입구에선 아이젠 필수라며 아이젠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금 고민을 하긴 했지만 그냥 아이젠 없이 올라가기로 하고 길을 나섭니다.
눈이 쌓인 길이라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딛고 오르는데요. 조금씩 언덕이 있지만 많이 가파르지 않은 길이라, 수월하게 길을 올라봅니다.
주차장에서부터 1시간가량 걸오 오르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듯한 풍경입니다. 자작나무들이 빼곡히 쌓인 '인제자작나무숲'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동화 속 마을처럼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자작나무숲 하얀 자작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모습이 어디서 봐도 너무 멋진 모습입니다.
출발할 때 내리던 눈은 멈춰서 좋았는데 파란 하늘이 조금 아쉬운 날씨입니다. 눈이 소복이 쌓인 숲에 하얀 자작나무숲
환상적이 모습입니다.
전망대와 인디언집도 있고 사진 찍기 위한 포인트가 있는데요. 인디언집은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기도 하네요. 인디언집뿐 아니라 주변 둘러보면 정말 멋진 자작나무숲을 볼 수 있답니다.
자작나무숲을 숲이라고 생각하고 가신다면 안 돼요!! 등산한다 생각하고 준비를 해서 올라가야 하고, 3km 정도 걸어야 하며 겨울에 간다면 많이 춥기 때문에 방한용품 꼭!! 챙기길 추천합니다. 산을 타보셨거나 험한 길을 많이 다녀보셨던 분들도 눈길은 많이 미끄러우니 신발을 잘 선택하고, 아이젠이 있다면 챙기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날씨가 조금 아쉬운 날이었지만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인제자작나무숲을 다녀와서 너무 뿌듯하였답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75-22번지
(내비게이션 주소: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
인제 재래식 손두부
자작나무숲에서 내려와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근처 식당을 가려다 손두부맛집 검색하여 이동해 봅니다.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왔던 곳이네요.
메뉴는 간단하네요. 두부전골, 짜박 두부, 들기름 두부구이. 우린 짜박 두부를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유명인사들이 빤히 다녀간 흔적들도 많이 있네요.
두부찌개보단 국물이 적어 자박자박하게 끓여 짜박 두부랍니다. 두부도 두툼하고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싹싹 다 긁어먹었고요. 포장도 가능하여 다음날 집에 가기 전 다시 들러 포장해 갔답니다.
박인환 문학관 & 산촌 민속박물관
점심을 먹고 난 후 손두부집 바로 앞에 보이는 박물관으로 향했는데요. 산촌민속박물관과 박인환 문학관 이 함께 있었습니다.
먼저 산촌민속박물관을 들어가 봅니다. 인제의 사라져 가는 산골마을의 풍습과 농가의 세시풍습등 옛날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산촌사람들의 삶을 주제로 만들어 놓은 박물관으로 지금은 볼 수 있는 옛 모습들이 있어서 교과서에서 본듯한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네요.
산촌민속박물관에서 나와 박인환 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인제에서 태어나 31세의 젊은 나이에 별이 된 박인환 시인의 얼을 기리고자 건립된 박물관입니다.
박인환 문학관에는 1950년 서울 명동거리, 문화축제, 박인환 시인의 작품과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거리의 모습과 박인환시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박인환 문학관, 시인을 잘 안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박인환시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잠시 복잡한 삶을 벗어나 잠시 나마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인환 문학관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156번길 50 (우)24633>
숙소로 가는 길에 잠시 들린 #인제커피홀(COFFEE HOLE) 소양강 줄기 따라 내린천이 흐르는 뷰 맛집으로 인기명소인 곳인데요. 최근에 콩콩팥팥에서 이곳에 들러 차 한잔 하였더라고요.
내부는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에 널찍하고 유리창도 크고 탁 트인 전망이 좋았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있어 날씨가 그리 춥지 않으면 좀 더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탁 트인 전망이 참 좋네요. 음료뿐 아니라 베이커리도 있어 이것저것 주문해 봤는데요. 빵이 참 맛있네요. 서둘러 숙소로 이동해야 해서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쉽지만.. 좋은 디저트카페 발견한 듯하여 좋았습니다.
커피홀베이커리 인제기린점
< 강원 인제군 기린면 기린로 39-1 >
리빙스턴교
커피홀베이커리에서 나와 숙소로 향하던 중 만난 #리빙스턴교 처음에 지나가면서 붉은 다리가 눈에 띄어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보았는데요. 전쟁의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리빙스턴교입니다.
6·25 전쟁 때 인제지구 전투에 참가한 리빙스턴 소위의 부대가 북한군의 기습을 받아 후퇴하기 위해 인북천을 건너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했고, 물살에 휩쓸리거나 총에 맞아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는데요. 강을 건널 작은 다리만 있었어도 부하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국의 부인에게 임종 직전 인북천에 교량을 가설해 달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목제다리가 놓였는데요. 목재시설이 노후되면서, 1970년대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자 보수공사를 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총을 들고 싸우는 전사들의 모습이 다리 시작점과 중간지점에 있는데요. 그 당시의 상황을 느낄 수 있을 듯 공포와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리빙스턴교
< 강원 인제군 인제읍 덕산리 >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만해마을은 시인이자 불교의 대선사, 민족 운동가로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일 기려 만든 수련장입니다. 누구나 입속에서 맴돌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님의 침묵으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한용운 시인!!
만해마을은 청소년, 대학생 수련원, 기업연서원 가족휴양을 위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곳이며, 만해문학박물관, 문인의 집, 만해학교, 님의 침묵 광장 등.. 다양한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문인 창작집필실이 있는데요. 문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문예진흥원에서 숙식비 전액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문인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만해마을을 만해한용운의 모교인 동국대학교에 기부했다고 해요.
조용하고 힐링 그 자체인 만해마을에서 하루 숙박을 하기로 합니다. 금세 어둑어둑 해진 인제의 밤... 조금은 춥지만 따뜻한 속소에서 하루를 되새겨보며 잠을 청해봅니다.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 강원 인제군 북면 만해로 91 만해수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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