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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남기기/등산여행

민둥산 이미 황금 갈색이 되버린 '억새풀' 아쉬운 '일출'

by 웅^^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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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억새풀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산행을 떠났습니다. 이왕 가는 거 일출산행을 해볼까 다짐도 해봅니다. 민둥산은 30분 만에 오를 수 있는 거북이쉼터 코스가 있기도 하는데요. 등산의 의미가 없으니 증산초교에서 출발하는 정상코스로 도전합니다. 산행시작한 지 20분 만에 밝아지는 하늘.. 40분쯤 지났을까 해가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보지만  아쉽게도 정상 도착하기 10분 전.. 이미 해는 떠버렸습니다. 여유롭게 즐기는 일출이 아니었지만, 등산 중에 일출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정상에 다다를쯤 밝아지는 주변풍경들, 구름 가득한 하늘이 야속할 뿐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운해의 모습 또한 장관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억새는 이미 진뒤라 갈색빛을 띠고 있습니다. 좀 더 일찍 방문했어야 하는데 올해는 은빛물결의 억새풀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으니 정상석!! 한번 찍어주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민둥산의 억새풀을 보기 위해 10월이 되면 민둥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0월 한 달은 민둥산 억새풀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축제를 즐기러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날도 산행의 목적이 아닌 억새풀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거북이쉼터 30분 코스를 이용해 올라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 한가득 운해의 모습입니다. 그래!!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거야...

울긋불긋 불 들어가는 단풍들로 더욱 멋진 자태를 뽐내는데요. 눈에 담기는 만큼 아무리 카메라를 대봐도 담기지 않는 모습입니다. 해가 방긋하다면 더 잘 담겼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냥 내려가기 아쉬우니 구름뒤에 숨은 해님이 방긋 고개 내밀 때를 기다려봅니다. 민둥산의 또 하나 볼거리 '발구덕'

발구덕은 둥굴레 움푹 꺼져 들어간 곳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민둥산자락 마을 곳곳에 깔때기 모양의 많은 구덩이를 가진 지형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구덩이가 8개가 이다고 하여 팔구덩이라고도 합니다. 그중 민둥산 정상에 4개소가 있다고 합니다. 참 자연의 신비함을 정말 위대한 듯합니다.

억새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자라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처음에는 연한 자줏빛을 띠다가 차츰 흰색으로 변하고, 다시 황금 갈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억새는 불이 난 자리에서 잘 자라서 예전에는 억새 축제를 하기 위해 기존 억새를 태우기도 했는데, 역풍이 부는 바람에 사람들이 죽는 큰 사고가 난 이후부터는 태우지 못하게 됐고, 이로 인해 억새군락지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보기 드문 억새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은빛 물결의 억새풀을 기대하고 방문한 민둥산!! 벌씨 억새풀은 다 피고 진 다음이고, 햇볕까지 도와주지 않아 조금은 쓸쓸한 민둥산의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왔으니 다음에 더 기대를 하고 방문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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