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전라도 여행을 계획해 봅니다.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나름 계획을 잘 짜보는데요. 멀리 여행을 갈 때면 최대한 아래로 내려가서 위로 올라오며 관광을 해보자 이렇게 계획을 짜봅니다.
일행들과 만나는 장소는 전남 보성입니다. 일 끝내고 출발해서 도착해서 다음날부터 여행을 시작할꺼라 우린 좀 더 일찍 출발하면서 가는 길에 창녕 우포늪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포늪은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물안개가 낀 우포늪에 조각배가 떠가는 모습의 사진 작품을 자주 보았는데 그곳의 배경지가 이곳 우포늪이었습니다.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 늪으로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는 내륙습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생태학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물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으며, 부들, 창포, 갈대, 줄,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1억 4천만 년 전의 생태계 그대로 남아 있는 우포늪은 1997년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에는 국제습지조약에서 보존습지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2008년 이곳에서 람사르총회가 열리면서 한반도에 있는 생태계 보물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00년이란 시간도 위대한데, 1억 4천만 년 전이라는 긴 시간을 가늠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 우포늪입니다.
우포늪은 새들의 안방인셈이다. 한걸음 한걸음 지날때마다 식물, 곤충, 새들이 가득한 우포늪입니다.
각종 새들이 하나둘 자리잡고 앉아 먹이도 주워 먹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도 놀자지 않고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포늪은 4개의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기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우포길을 거닐며 다양한 생명체들을 만나볼수 있습니다.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우포 탐방길입니다.
우포늪 전망대에 오르며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우포늪은 꾀나 넓은 면적을 과시하는데요. 여의도 면적과 비슷흔 70여 만평의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습지입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생태관에서 다양한 습지의 기능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수생식물, 어류, 조류를 비롯해 수많은 생명체의 서식처가 되고 이것은 그대로 인간이 식량을 얻을 수 있는 자원이며, 습지가 머금은 물은 홍수를 예방하고 지구 온난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우포늪에는 생태체험관과 생태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활동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노란 논두렁과 잘 익은 밤송이들이 가을임을 증명하듯 형형색색의 풍경들이 너무 멋있습니다.
먼 길을 떠나야 하기에 우포늪을 본 뒤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보성 가는 길에 조금은 힘들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곳저곳의 풍경을 감상해 보며, 여유롭게 보성 숙소에 도착합니다.
조용한 바닷가,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며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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