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 보수동책방골목 깡통시장 국제시장 BIFF광장
10여 년 만에 부산여행을 가는듯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기차를 타고 무궁화, SRT 환승해 가며 4시간 달려 부산에 도착합니다. 중간 환승하는 기차역에서 간단하게 도넛으로 새참해결!!! 이제 제법 쌀쌀해져서 아침엔 서늘한 기운이 들어 따뜻한 홍차로 몸을 녹여봅니다.
자갈치시장
부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다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기대하던 부산여행길의 날씨는 호우주의보 ㅠ.ㅠ 부산 내려오면서 날씨는 맑음이었다가 점점 흐렸는데, 다행히 비는 안 오고 흐리기면 했어요. 부산역에서 바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첫 번째 장소는 자갈치시장!! 이른 아침이라 회 먹기는 좀 그런데요. 그래도 숙소가 이 근처라 자갈치시장 들러 어떤 곳인지 구경 한 번 하고 이동합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 때문인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정말 조용한 자갈치시장의 풍경입니다.
보수동 책방 골목
호텔 체크인은 3시인데 짐보관이 가능하여 자갈치시장에서 나와 호텔로 먼저 이동 후 짐을 맡겨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합니다. 호텔은 부평깡통시장 바로 옆에 있어서 시장과 이동하기 정말 편했고요. 호텔에서 나와 먼저 간 곳은 보수동책방골목... 이곳도 코로나의 영향인 건지 빈 상점들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점은 4~5개 정도이고 빈 가게들이 많다 보니 거리가 너무 삭막해 보이더라고요.
부평깡통시장
금강산도 식후경 우선 뭐 좀 먹어야겠다 싶어 부평깡통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한 부평깡통시장, 일본제품들도 여기 정말 많더라고요. 일본여행 시 꼭 사 오던 것들도 많으니 신기하네요.
오늘 부산에서의 첫끼의 깡통시장 내 분식으로 선택합니다. 김밥, 유부초밥, 튀김, 부추전, 떡볶이 빨간 떡볶이가 어찌나 군침돌게 하던지요. 쌀떡으로 만든 떡볶이 쫄깃쫄깃 맛있네요. 양이 좀 적나 싶지만, 주전부리할 거라 적당히 주문했는데요. 의외로 너무 배불러서 간식 못 먹을까 마음 졸여봅니다.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에서 나와 맞은편에 보이는 국제시장으로 들어갑니다. 부평깡통시장과 국제시장 뭐가 다르지??
부평 깡통시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 중 하나로 부산중심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입니다.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깡통시장은 낮에도 사람들이 많지만 야시장이 열리며 세계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국제시장은 기계, 공구, 전기, 전자, 의류 등 판매가 되고, 식용품, 농축산품, 공산품 등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는 시장입니다.
국제시장에 들어서면 유명한 꽃분이네... 바로 국제시장 영화에 나와 유명세를 탄 곳이죠. 예전엔 패션잡화점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보단 사진 찍기만 하고, 주변 상점에게도 장사에 지장을 주기도 했었답니다. 지금은 영화가 오래 지난 야기라 많이 북적거리지 않은 모습이었고, 꽃분이네는 커피숍으로 바뀌었네요.
비교적 한산한 국제시장 거리를 걷다가 연예인 굿즈샵 발견... 이곳에서 모두들 폭풍쇼핑을 했어요. 1명이 10만 원 넘게 구매했는데, 사장님 인심도 야박하시지, 서비스 하나 없어 아쉽네요.
BIFF광장 씨앗호떡
BIFF광장 거리는 영화의 거리로 불리죠. 부산국제영화음악제가 열리는 곳으로 이전 방문했을 땐 이곳에 영화관의 엄청 많아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영화관 개수가 좀 줄어든 거 같고요 각종 상점들이 많이 있네요.
스타의 거리엔 조형물, 핸드프린팅, 원형 스타 문양등이 있습니다. 바닥에 연예인들 영화감독들의 손모양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조금 아쉬운 건 거리 양쪽에 먹거리들이 가득해서 사람들이 지나다 보니 점점 바닥에 있는 조형물들은 묻히게 되는 듯하네요.
BIFF광장엔 먹거리들이 가득한데요. 바로 이곳에서 간식타임입니다.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하는 대표 먹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씨앗호떡!. 비당(비빔당면), 납작 만두 뭐 사람 취향에 따라 먹거리도 다양하니 골라먹으면 되지만, 씨앗호떡과 비당은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1박 2일에서도 나오고 무한도전에도 나오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는데요. 씨앗호떡집은 이승기 씨앗호떡 줄이 제일 길더라고요.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우린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서 주문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호떡이랑 좀 다른 씨앗호떡... 빠싹 튀긴 호떡을 가위로 반을 잘라 그곳에 설탕과 해바라기 씨, 깨를 섞은 소를 넣어 줍니다. 바삭하고 달달하니 맛있어요.
자갈치시장~보수동책방골목~부평깡통시장~국제시장~BIFF광장 모두 모여있어 한번에 같이 돌아보는 게 좋긴 하나 제법 많이 걷다 보니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네요. 커피숍에 들러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블루라인파크 송정역/청사포역/미포역
요즘 부산에서 핫하다는 스카이캡슐과 해변열차를 타기 위해 해운대구로 이동합니다. 부산 중구에서 해운대구 이동거리는 차량으로 30분, 대중교통 이용 시 1시간가량 걸리는데요. 택시 타기엔 차도 많이 막히는 토요일이라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내내 도와주던 날씨가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요. 바로 앞에 전철역이 있어 달려갑니다.
자갈치역에서 지하철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송정역까지 1시간 14분 소요입니다. 중간에 교대역에서 한번 환승을 걸치는데요. 환승하는데 교통카드 찍고 나가야 해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송정역으로 가는 지하철은 자주 있지 않아서 여유롭게 간다고 갔는데 예약시간 딱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스카이캡슐+해변열차 모두 패키지로 미리 예약했습니다.
해변열차+스카이캡슐 이용방법과 예약은 따로 포스팅합니다.
이용팁!!! 확인하세요.
송정역에서 출발하여 청사포역까지 해변열차를 이용하는데요, 중간에 청사포전망대 내려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현재 공사 중이라 전망대 출입이 불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내리지 않고 지나갑니다.
청사포정거장에서 잠시 내려 둘러봅니다. 부산 블루라인파크정거장 중 청사포정거장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인데요. 일본의 가마쿠라 철도 건널목의 사진이 슬램덩크 오프닝 장면인 곳으로 유명한데요. 부산에서 이곳이 그곳과 흡사하여 예쁘게 인증샷 찍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낮엔 일행들과 함께 갔는데, 사실 나만 그렇고 다들 별 감흥이 없어서 마냥 기다려서 사진 찍자고도 못하겠고, 비바람이 몰아치니 더더욱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낮엔 그냥 풍경만 찍고 저녁에 다시 청사포정거장 왔을 때 혼자 나와 기다리다 열차 지나가길래 후다닥 찍고 갔네요!! 아쉬워~ 다음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청사포 정거장에서 바닷가 쪽으로 가봅니다. 비바람에 어딜 갈 수도 없어 아쉬움이 가득 남는다. 청사포역 근처엔 전망 좋은 커피숍들과, 조개구이집들이 있습니다. 갈팡질팡하지 말고 일단 다음 스카이캡슐 타러 가서 이동해 보기로 합니다.
청사포정거장에서 다시 해변열차를 타고 미포정거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송정역으로 가는 열차 보내고 미포역으로 가는 열차 탑승!! 해변열차의 색깔도 하나가 아니라 알록달록한 열차들이 멋지네요.
해변열차의 의자는 바닷가 쪽으로만 향해있습니다. 자리가 없다면 서서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가만히 앉아서 바다 보며~ 즐기기 정말 좋은듯합니다 다만 출발부터 도착까지 내내 바다만 보이는 건 아니에요. 건물도 보이고 나무들이 가려서 아쉬운 전망들도 보입니다. 한 번씩 탁 트인 바닷 다를 볼 때면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비 오는 분위기도 좋지만.. 맑은 하늘도 참으로 예쁘겠고, 노을 지는 풍경도 멋질듯합니다.
열차내부의 모습입니다. 의자는 한쪽면으로만 향해있고요. 뒤쪽에 공간이 있어서 서서 가기도 합니다.
미포정거장에서 내려 스카이캡슐을 타기를 기다리는데요. 1시간 30분가량 남아서 혹시 시간 당겨서 탈 수 있나 문의하니 마감이라 안된다고 하더군요.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왔습니다.
예쁜 조형물들과, 푸드트럭도 있어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걸어 걸어가다 만난 엑스 더 스카이인데요. 이곳을 찾아가려다 엄청 헤매었다는 좌회전 했어야 했는데 직진하는 바람에 한 바퀴 삥~ 돌았다는 건 비밀!!! 국내 두 번째로 높은 타워로, 씨사이드뷰와 시티뷰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최대규모전망대라고 하는데요. 전망대 오르려고 갔는데, 1시간 내 보고 내려오기가 너무 아쉽고, 비도 많이 오니 올라가도 조망권이 좋지 않을 거 같기도 하니까.. 가격이 저렴한 게 아니니 고민 끝에 포기하고 그냥 다시 내려옵니다.
다시 청사포정거장으로 가면서 거리에 예쁜 조형물들 보며, 사진 찍고 놀다 보니 탑승시간이 얼추 다가옵니다. 30분 정도 남아서 커피숍에서 기다리려다 탑승장을 올라가 봤는데요. 대기줄에 앉아 있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예약한 시간은 탑승시간이고 그전에 대기해서 순서대로 탑승하는 거라. 우린 두 번째 탑승이 되었습니다. 기다리면서 사진 찍고 놀고 하다 보니 시간 후딱 지나가고 드디어 탑승합니다.
2인승 3인승 4인승 예매할 때 선택했는데 그냥 인원수선택이었지 캡슐의 크기가 다른 게 아니었어요. 스카이캡슐은 파랑, 빨강, 초록과 부기 캐릭터 그림이 있는 열차도 보입니다.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모두 해변가를 지나는데요. 해변열차 튼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스카이캡슐은 위로 이동합니다.
스카이캡슐은 미포정거장과 청사포정거장을 편도로 이용가능한데요. 미포정거장에서 청사포정거장으로 가는 스카이캡슐 풍경이 바닷가 바로 옆이라 멋집니다. 그래서 인기가 더 많으니 미리 예약하는 게 좋을듯합니다.
바닷가 보며 그렇게 30분 정도 달리는데요. 이곳에서 보는 노을의 풍경이 멋지다 하여 시간 맞춰 예약한 건데, 비 때문에 아쉽네요. 캡슐 타고 이동하는데 중간쯤 되니 비는 멈췄어요.
내부는 작은 선풍기 2대가 있고, 테이블도 있고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이제 도착한 청사포 정거장. 해변열차 타고 내렸던 곳인데 이번엔 스카이캡슐 타고 다시 왔습니다.
청사포정거장 1층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어서 간식타임 갖고 청사포정거장에서 다시 미포정거장으로 해변열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미포정거장에서 만나본 해운대의 야경입니다.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해운대 모습 너무 멋있네요.
해변열차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입니다. 부산의 야경명소로 빠지지 않는 광안대교인데요. 토요일밤 드론쇼를 한다고 해서 다음 일정은 광안리였는데, 비바람이 치는 바람에 그냥 포기하고 저녁 먹으러 갑니다.
해운대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어요. 해운대 시장으로 가니 밤이 되어서 사람들이 북적북적~ 살아있는 전통시장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결정지어 가게 된 거라 이동하면서 식당 검색 후 후기가 좋아서 찾아간 식당. 대게가 먹고 싶다 하여 대게와 회로 저녁메뉴를 정했습니다.
제법 사람들도 많이 있고 해서, 우리 맛집 잘 찾은 거 같아 뿌듯해하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대게와 회를 시켰는데요. 양이 적을 거라고 먼저 이야기해 주시는데, 음식 먹으면서 필요한 거 더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스끼다시 종류도 적고 양도 적고 그다지 먹을게 별로 없어 아쉬웠어요. 그 뒤로 나온 모둠회~ 쫄깃하니 맛있었어요. 회를 먹는 동안 나온 대게!!! 대게철이 아니라 그런지 가격도 좀 있었죠.. 그래 우리 그냥 맛만 보자!!!
근데 대게를 받는 순간 너무 황당!!! 이거 대게가 너무 말랐잖아. 살은 있는데 주문받고 찐 게 아닌 미리 쪄놓은 것처럼 차갑고 너무 말랐고, 정말 실망했잡니다.
리뷰 너무 좋아 왔는데, 어째 속은 느낌 이거 뭐지??? 암튼.. 음식을 더 주문하기엔 이미 실망해 버려서~ 해물라면과 볶음밥 주문했는데, 사실 라면은 다 맛있는데, 이거 너무 싱겁고 라면도 별로라 정말 아쉬운 저녁식사 마무리 했습니다.
우리만 이런 거야????
그렇게 식사 마무리하고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걸어가며 먹거리들이 가득한 거리를 누벼봅니다. 벌집아이스크림 생소한데~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들고 입가심합니다.
비가 그쳐 걷기 좋은 밤입니다. 바람도 선선하니 야경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네요.
화려한 해운대 해수욕장, 북적거리는 사람들. 아~ 사람 사는 냄새가 나니 기분도 좋네요.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오늘 종일 돌아다녀도 피곤한지 모르겠네요.
해운대에서 숙소로 1시간가량 전철로 이동하며 도착한 시간 11시 30분쯤... 우와~ 오늘 2만 보도 넘게 걸었더라고요. 숙소는 부평깡통시장 옆에 있는 지앤비호텔.. 깨끗하고 조용해서 하루 숙박하기 딱 좋아요. 가격대비 굿!!!!
사실 비가 많이 내려 계획한 것에서 좀 벗어났지만 그래도 재밌게, 알차게 잘 보낸 하루입니다. 조금 여유롭게 다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산여행 1일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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