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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4 아랍스트리트 아침산책 술탄모스크, 하지레인, 차이나타운, 머라이언공원, 딤섬

웅^^ 2023. 5. 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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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의 싱가포르여행 일정 중 오늘은 4일 차 하지만 실질적으로 마지막날입니다. 여행의 마지막날은 늘 아쉬운 법이죠. 싱가포르 여행지 중에 아랍스트리트 거리를 거닐고 싶었지만, 이곳까지 들리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일행들과는 이곳을 방문치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에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아침산책을 떠나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에 눈이 떠지고, 일행들과 9시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씻고 준비해서 호텔을 나서봅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부기스역 근처에 위치한 이비스벤쿨렌 호텔을 이용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인 듯싶습니다. 어디를 이동하든 편했고,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많았으니까요. 호텔을 중심으로 상하좌우로 다 걸어 이동하며 싱가포르를 즐기기 충분한 장소인듯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는 한산하고요. 차들도 많지 않아요. 역시 건물은 멋스럽네요. 
 

아랍스트리트 Arab Street

 
아랍 스트리트는 MRT 부기스역 동쪽의 노스브리지 로드와 비치 로드 사이에 위치한 지역이자 특정 도로의 이름입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이슬람 이민자들에 의해 처음 형성되었으며, 이슬람 고유의 문화를 간직한 가게가 들어서 있습니다. 레스토랑과 카페뿐 아니라 아랍 전통 실크와 카펫, 사롱, 조명, 포목 도매점과 각종 잡화점 등이 거리를 메우고 있고,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걷다 보니 화려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Arab Street 란 표지판이 보이네요. 이곳이 아랍스트리트 거리구나!!

갑자기 다른 도시로 와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점들이 많이 있지만 이른 시간이라 아직 오픈전이라 사람들도 없고 조용하네요. 먹거리를 못 먹고, 상점들 구경을 못한 건 아쉽지만 조용한 거리를 거니는 기분도 참으로 좋습니다.
 

싱가포르 술탄 모스크 Singapore Sultan Mosque

아랍스트리트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볼거리 바로 '술탄모스크'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이슬람 사원입니다. 아랍 스트리트의 상징적인 건물이자 싱가포르에 사는 이슬람교도들의 중심지로 멀리서도 황금빛 돔이 눈에 띄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큰 기도실이 있으며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어깨나 다리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원입구에 무료로 가운을 빌려주니 대여해서 두른 후 입장이 가능합니다. 정오엔 신자들 대부분이 예배를 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술탄모스크를 뒤로하고 상점들 사이로 걸어봅니다. 이곳은 Bussorah Street 부소라 거리로 아랍풍의 식당과 아트 갤러리,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고 아랍분위기가 물씬 풍겨 옵니다.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는데 오픈전이라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지나갑니다.

끝까지 거닐다 골목 끝으로 다다르면 한 블록 옆으로 이동해 봅니다.

 

Haji Ln

누군가 그려놓은 화려한 벽화와, 누가 봐도 힙합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Haji Lane 하지레인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길입니다. 길이는 길지 않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 세공품점, 커피숍, 베이커리샵 작은 상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혼자 거닐며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이른 아침 가게 앞을 청소하는 분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이 기분은 뭘까요? 괜찮아!! 난 당당해 라며 속으로 외쳐봅니다.

그렇게 아랍스트리트를 거닐며 술탄모스크, 하지레인을 둘러보고 다시 호텔로 걸어갑니다. 낮에, 저녁에 오면 많은 사람들도 북적되고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조용히 이곳의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나선 아침산책길. 나쁘지 않았습니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점점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구름 가득했던 하늘이 점점 파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맑을 예정입니다.

3일 동안 궁금했던 곳을 드디어 보게 되네요. 숙소에서 이 건물의 뒤를 보며 밤이고 새벽이고 늘 사람들이 많아서 식당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궁금했었는데 호텔에 들어가는 길에 골목으로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뭔가 했더니 중국불교사원이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꽃을 사서 올리더라고요. 정성을 담아 소원을 빌고 있습니다. 정말 화려하네요.

숙소에서 도착하여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합니다. 3일 동안 덕분에 잘 쉬었다 간다!!! 
 

차이나타운

여행의 마지막날은 패키지여행입니다. 2일 동안 자유여행을 즐겼다면 오늘은 패키지여행으로 또 다른 재미를 느껴봅니다.

싱가포르의 전체 인구 중 76% 이상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사실 어느 곳이나 차이나타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부의 이주정책에 의해서 각 민족들이 분산된 현재에 와서는 초기 중국 이주민들의 상점과 시장 모습을 보호,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예전보단 좀 변화되었지만 그래도 중국인들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중국에서 넘어온 다양한 한약재, 전통 수공예품, 도자기, 칠기 등의 상점들이 있습니다. 또 중국식품과 차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전임에도 벌써부터 뜨거워짐이 느껴집니다. 시원하게 차 한잔 하면서 시작해 봅니다.

지나가다 만난 앵무새 한쌍!!! 우리가 지나갈 땐 조용하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뭔 소리가 나서 다시 돌아보니 또 조용!! 너네 우리랑 놀고 싶어서 그런 거지??

딱히 물건을 살 것도 없고 하다 보니 그냥 한 바퀴 휙~~ 돌아보고 지나갑니다. 차이나타운이지만 싱가포르 기념샵들도 있어서, 기념품 하나씩 구매하고 이동합니다.

 

 
 

버스 타고 이동하면서 마는 건물.. 마지 블록으로 만든 듯 반듯한 건물이 참으로 예쁘네요. 싱가포르에선 교차로에 건물들이 참으로 특이하고 예쁜 게 많더라고요.

며칠 다니며 그렇게 보고 싶어도 안 보이던 건물!!! 무지개 건물이 참으로 예쁘네요. 이곳은 경찰서라고 합니다. 경찰서 이리 예뻐도 되나요. 낮에도 예쁘고 밤에도 예쁜 경찰서. 경찰서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소방서도 예쁘다고 하는데, 소방서는 결국 못 봤네요.
 
 

Empress Lawn

머라이언 공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멋스러운 건물. 아시아 문명 박물관입니다.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고 박물관뿐 아니라, 레스토랑, 공연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린 그냥 건물만 보고 지나갑니다.

머라이언 공원을 가기 위해 '앤더슨브리지'를 지나갑니다. 흰색의 금속재질도 된 다리가 고대 건물처럼 인상적이네요. 

다리를 건너면서 만난 풍경입니다. 어젯밤에 만난 야경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싱그러움이 가득한 싱가포르의 모습입니다.
 

머라이언 공원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 조각상입니다. 사자의 머리에 물고기의 꼬리가 달린 상상의 동물입니다. 어디서든 머라이언을 보면 싱가포르가 떠오르는 건 당연하다 느껴질 만큼 많이 알려졌습니다.

머라이언입에서 뿜어 나오는 물을 입으로 받거나, 손으로 받는 등의 포즈로 사진을 찍는 건 당연한 룰로 이젠 자리매김되었죠. 너도나도 서서 손을 뻗거나 입을 벌리는 진귀한 풍경입니다. 이런 포즈는 복을 받는다는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포즈로 기념샷을 찍습니다.

맑고 깨끗한 싱가포르의 풍경입니다. 기온은 또 여행 중 오늘이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머라이언상을 뒤로하고 우린 점심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Straits Chinese Nonya Restaurant

Esplanade Mall(에스플러네이드 몰) 내에 있는 파라나칸 음식 전문 식당입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은 여행지에 알아서 데려다주니까 길을 찾아다닐 일이 없죠. 식사 시간이 돼서 식당을 찾으면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 빠르답니다. 역시!!! 오늘의 점심은 딤섬세트인데 자리에 앉다 보니 벌써 다 차려졌네요. 자리도, 음식도 완벽 준비된 패키지 상품 좋네요. 아이들도 이틀 내내 걷고 길 찾아다니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차로 이동하니 너무 편하다고 다음엔 패키지여행 가자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야기도 잠시!!! 패키지여행의 단점은 여행지를 내 맘대로 바꿀 수 없다. 식사메뉴를 내 맘대로 선택할 수 없다. 딤섬세트에 나오는 음식들이 입에 맞지 않는 우리 아이들!!!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네요. 난 맛만 좋은데 왜 그러지?

너무 좋아하는 딤섬.. 아이들에게 만두라고 이야기해도 선뜻 손이 가지 않네요.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하다 보니 새우 들은 딤섬은 다 내 거.. 파스타 면 같은 것도 한번 맛보더니 안 먹고 그나마 볶음밥과, 오렌지로 배를 채우는 우리 아이들!!
 
엄마! 자유여행이 좋네. 다음에도 자유여행 가자 금세 말을 바꿔버리네요.
 
여행의 마지막날 반나절이 후딱 지나가네요. 이것저것 많이 한 듯 바쁘게 지나간 오전입니다.
이제 점심 먹었으니 또 다음 일정을 찾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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